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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별빛_
It was the only kiss...the love I have ever kn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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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 21:40 좋은글/사랑하는 詩
          울엄마       _이문주_
울엄마는 하루종일 논밭에서 일하고.
부뚜막에 걸터앉아 찬밥한덩이로 끼니를 때우고
다시 한겨울 냇가에 앉아 맨손으로
빨래를 하고 손이 쩍쩍 갈라져 한밤중에
한숨 쉬면서 그렇게 사는것이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혹시 엿가락이라도 생기면 자신은
배부르다고 하면서 이아이 저아이
다 먹이고 혼자는 굶어
울 엄마는 늘 배부른줄 알았습니다.

밤 늦게 거나하게 취한 아빠는
고함과 화를 풀고 떠들어도
늘 울엄마는 그것이 당연한 줄 알고
눈물속에서 빌고 또 빌었지요.
그래서 울 엄마는 그렇게 사는것이
당연한 것으로 나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철이 들면서 엄마에게 대들고
그러면 울엄마는 자상하게 웃으시고
나는 엄마에게 이기고도 울었습니다.

엄마!울 엄마! 보고 싶습니다.
잘해드리고 편안하게 모시고 싶습니다.
지난 생일날을 한탄하며
울 엄마입니다.
엄마! 사랑하는 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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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져서

한참을 울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한겨울에도 시린손을 호호불면서
샘터에서 빨래하고,
자식 네명을 키우며 항상 본인은
남은 생선뼈를 발라드시고
김밥 꼬투리만 드시고도
배부르다고 하시던 울 엄마.
일찍 돌아가신 아빠를 원망하기보다는
아빠없는 아이들처럼 키우지 않기위해
노력하신 울 엄마.
반듯하게 자라고 싶었다.
엄마의 바램대로 자라고 싶었다.
posted by 푸른하늘별빛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