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13. 14:37
나에게
책상 가득 서류 흐트려 놓구 하루종일 컴 모니터만 쳐다본다,
이어폰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
오빠,,언니,,,
전화,,문자,,,생일축하해,,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에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미역 물에 담그구,,
쌀 씻구,,
나물 하고,,,
큰 아이의 양력 생일과 겹쳐진 탓에 미역국 안 끊일수가 없어서,,
아침부터 이것저것,,하긴 했지만,,
기분은 자꾸만 쳐진다,,
친구가 어제 사다준 케익으로 대충 딸아이 기분 맞춰주고,,
출근하니,,
사무실 직원들 생일이라고 조그만 케익,,,
초가 왜 저리도 마니 꼽혀 있을까,,,
이메일 확인하고,,,업무 시작할려구 해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으니,,큰일이다,,
아는 사람 문자 몇통 먹은 것이 맘에 걸려서,,
답해 줫더니,,끊임없는 문자에,,,짜증이 밀려온다,,
내가 지금 누구 배려할수 있는 마음 상태가 아닌데,,
내가 생각하는 배려가 그 사람에겐 다른 뜻으로 전달될까 염려스럽지만,,
그냥 무시해버리기에는 마음이 편치가 않으니,,
가끔은 이런 성격에 내 스스로에게 더 큰 짜증이 나지만,
고쳐지지가 않는다.
문득,,,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맘을 주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