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사랑하는 詩
돌아오는 길은 늘 혼자였다..
푸른하늘별빛_
2008. 1. 26. 10:12
귀로
돌아오는 길은 늘 혼자였다
가는 겨울해가 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내 마음도 무너져왔고, 소주 한 병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시외버스를 타는 동안에도
차창 밖엔 소리 없이 눈이 내렸다
그대를 향한 마음을 잠시 접어 둔다는 것,,,
그것은 정말 소주병을 주머니에 넣듯
어디가에 쉽게 넣어 둘 일은 못 되었지만
나는 멍하니 차창에 어지러이 부딪혀오는
눈발들을 쳐다볼 수박에 없었다
내 사랑이 어제쯤에나 순조로울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는
저 차창에 부서지는 한 송이 여린 눈발이었다.
무언가를 주고 싶었으나 결국 아무것도
주지 못한 채 돌아서지만 그대여,
나 지금은 슬퍼하지 않겠다, 폭설이
길을 뒤덮은다 해도 기억이 다시 찾아올 이길을
문득 고객을 들어보니 차창 너머
손을 흔들고 서 있는 그대
그대 모습이 이토록 눈물겨운 것은
세상에 사랑보다 더한 기쁨이 없는 까닭이다
버스는 출발했으나 내 마은은 출발하지 않았다
비록 몸은 가고 있으나 나는 언제까지나
그대 곁에 머물러 있다..